킹 수퍼스 덴버지역 노조 파업 계속
크로거사가 소유한 대형 식료품점 체인 ‘킹 수퍼스’ 덴버지역 노조가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킹 수퍼스측은 매장은 계속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덴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업에 동참한 노동자들은 킹 수퍼스 덴버지역 매장에 근무하는 노조원 8,400여명이며 파업의 영향을 받는 매장은 지역내 총 151개 매장 중 77개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로거 측은 노조의 파업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대체인력을 충원해 매장 운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집행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노조는 더 나은 급여와 복지, 안전한 근무지와 같은 조건을 넣은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양측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킹 수퍼스를 고소했다. 외부에서 노동자들을 고용하면서 노동자들과의 협상 내용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킹 수퍼스는 노조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회사 측은 노조 지도부가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재 서비스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크로거는 지난 11일 향후 3년간 임금 인상과 의료 혜택 확대에 1억7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미흡하다며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오미크론의 확산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현장에 남았던 필수 인력들에게 새로운 압력을 가하고 있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가중된 업무 환경에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경제정책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근로자 중 약 29%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의 경우 각각 5명 중 1명, 6명 중 1명만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고용 불균형도 있었다. 예컨대 전국 전체 노동력의 47.4%를 차지하는 여성은 700만명의 식료품업계 종사자 중 50.5%를 차지한다. 흑인은 전체 노동력의 11.9%를 차지하는데 비해 식료품업계에서는 14.2%로 비중이 증가했다. 소매업과 식료품점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내내 도전과 위험에 직면해왔다.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고 종종 강력한 유급 병가 정책이나 복리후생 없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스크 착용 거부 고객, 소매치기, 상점 총기 난사 등과도 상대해 왔다. 이러한 요인들이 전국적인 노동력 부족 사태 뿐 아니라 일자리 수백만개가 충원되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소매 체인점들은 근로자들에게 위험 수당을 제공하거나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등 대유행 초기에 취했던 많은 조치들을 복원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의 분석을 살펴보면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니아·테네시주내 공장에서 일하는 약 1,400명의 켈로그 노조원들이 10월 5일 시작해 11주간 이어진 파업을 마치고 다시 공장으로 복귀했다. 이를 통해 켈로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새로운 협상안에 서명했다. 이번 노사협상안에는 전미농기계제조업체 디어&컴퍼니 노동자들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내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임금을 인상하는 생계비용조정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이은혜 기자덴버지역 노조 덴버지역 노조 덴버지역 매장 이번 파업